동물실험·사람 폐조직 실험 검증… "임상 위해 추가 연구"
한국연구재단은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교수와 박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공동 연구팀이 조영제를 이용해 폐암 종양을 정확히 구분하고 수술 시 절제 범위를 최소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폐의 암조직 절제 수술은 정상 부위도 같이 잘라낼 위험이 있다. 암조직과 정상조직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조영제를 활용했다. 조영제는 CT 촬영 등으로 신체 내부를 선명하게 보기 위해 환자의 정맥에 주입하는 형광물질이다.
연구팀은 조영제의 한 종류인 ‘인도시아닌 그린’을 폐암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이 물질이 암 조직에만 쌓이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쌓이기 때문에 암세포와 주변의 정상 폐세포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환자가 직접 인도시아닌 그린을 먹는 방식이 정맥 주사 대비 조영제 사용량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쥐와 토끼에게 이 조영제를 먹이고 종양과 정상 폐세포 간의 경계면을 구분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경계면이 기존보다 2배 더 정확히 표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체 대상 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실험실에서 배양한 사람의 폐 조직을 통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실제 폐암 절제 수술에 적용하면 정상 폐조직을 잘라내는 일을 최소화함으로써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상 적용을 위해 인도시아닌 그린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의사협회 수술학회지(JAMA Surgery)에 6월 24일 게재됐다.
July 21, 2020 at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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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조영제로 폐암 종양 수술부위 정확히 그려낸다... 합병증 줄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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