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양의지-나성범, NC 100타점 타자 3명 배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8번 타자도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NC는 지난 3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5'로 줄였다.
NC는 1차전에서 1-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중반 이후 따라잡아 6-6 무승부로 끝내더니 2차전에서는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하고 12-2 대승을 거뒀다.
NC의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는 1차전에서 8번, 2차전에서는 7번 타자로 나서 2경기 도합 2홈런 3타점을 수확했다.
2차전에서는 5회말 도루에 성공해 20홈런-20도루를 완성한 데 이어 8회말에는 우월 솔로 홈런(29호)으로 시즌 100타점도 함께 달성했다.
이로써 알테어는 양의지(103타점), 나성범(101타점)과 함께 100타점을 돌파한 NC의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현재 팀별로 적게는 15경기, 많게는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00타점 이상 선수는 리그 전체에서 5명뿐이다.
그런데 그 5명 중 3명이 NC에 포진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멜 로하스 주니어(117타점·kt wiz), 김현수(110타점·LG 트윈스)다.
한팀에서 3명이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건 KBO리그 역대 4번째이자 NC 팀으로는 3번째다.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140타점), 나성범(135타점), 이호준(110타점)이 100타점을 돌파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0타점 타자 3명을 배출했다.
2016년에는 테임즈(121타점), 나성범(113타점), 박석민(104타점)이 100타점을 넘어 2년 연속 3명이 동반 100타점을 달성했다.
NC를 제외하고는 2015년 삼성이 야마이코 나바로(137타점), 최형우(123타점), 박석민(116타점)까지 100타점 타자 3명을 배출한 바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앞선 기록이 모두 중심타선에서 나온 데 반해 올해 NC의 100타점 타자인 알테어는 이채롭게도 주로 8번 타자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알테어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9, 29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 중이다.
4번 타자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에는 홈런 1개만을 남겼다. 기록만 보면 클린업 트리오에 들고도 남는 성적이지만 알테어는 8번 타순에서 가장 빛난다.
실제로 알테어는 8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 타율 0.354에 16홈런 48타점을 올렸다.
안타 57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32개가 장타일 정도로 화끈한 타격을 뽐냈다.
이에 반해 4번(0.196), 5번(0.250), 6번(0.200) 등 중심타선으로 갈수록 방망이가 식어버린다.
이를 잘 아는 알테어는 "나는 팔(8)테어"라며 웃는다.
알테어는 다른 팀에서는 쉬어가는 타순인 8번에서 중심타선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NC 타선은 그래서 더 무섭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10/04 09: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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