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28)이 5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30일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슈타디온에서 열린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J조 2차전에서 라인업에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가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 29분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리오르 라파엘로프에 결승골을 내준 직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을 얻지 못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에 세르주 오리에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앞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이지만, 앤트워프의 강한 압박과 집중 견제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17분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45분에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몸을 던진 로열 앤트워프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온 토트넘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패배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선발로 내세운 11명을 모두 하프타임에 교체하고 싶었다”면서 “비난할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바로 나다. 내가 선발 명단을 정했고, 후반에는 상황을 바꿔보려 했지만,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전반에 경기를 풀어가기 쉬웠고, 득점 기회도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는 우리가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앤트워프도 전반과는 달랐다. 이길 만한 팀이 합당한 결과를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력이 나쁘면 결과도 나쁜 게 당연하다. 이 버스에 탄 모두가 나만큼 속상해하기를 바란다. 내일 훈련은 오전 11시”라는 글을 게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발표한 출전 선수 평점에서 동료 공격수 모라, 미드필더 에리크 라멜라 등과 함께 팀 내 최고 점수에 해당하는 7.0점을 매겼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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